[미디어펜=김규태 기자]택시와 카풀업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발해 강력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회사 사정상 합의를 기다리기가 어렵다는 카풀 업계측 테스트버전이 출시되고, 어제 유명을 달리한 택시기사님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겹쳐 양측 합의를 끌어내려던 그동안의 내력이 난관에 처해졌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전현희 의원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제는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시산업에 보다 근본적이고 전향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까지 최종안을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가 내놓은 택시업계 지원대책에 대해 택시업계는 카풀이 도입되면 실효성이 없지 않냐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괴리를 메우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카카오 측과는) 접촉한 적 없고 접촉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 의원은 합의안 도출 가능성에 대해 "쉽지는 않은 일"이라며 "합의 도출에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10월 1차, 11월 2차 집회를 연 바 있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은 이날 서울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20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택시기사 애환을 국민께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차량 1만대를 동원해 국회를 둘러싸고 서강대교를 막게 될 것"이라며 "경찰과 몸싸움을 하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사나 잡혀 죽으나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맹을 비롯해 택시 4개 단체 대표자와 관계자들은 비대위에서 카카오 카풀 시행과 관련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자체 대응 방안을 강구했다.
이들 택시업계는 전날 택시기사 최모씨의 분신을 계기로 투쟁 노선을 확대할 방침을 세웠고,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는 취지에서 카카오T 택시호출을 거부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현재 다음주 17일 카풀 정식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출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택시업계 강력투쟁에 따른 일반 국민들의 여론 흐름에 따라 카풀 서비스 출시 시점을 판단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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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와 카풀업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발해 강력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