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약왕' 주연 송강호가 연기 호흡을 맞췄던 '여자 송강호' 김소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 송강호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미디어펜과 만나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 촬영 후일담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송강호는 극 중 아내 성숙경으로 분한 김소진과의 호흡을 떠올렸다. 서로의 따귀를 때리는 강렬한 신으로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만든 두 사람.
송강호는 "따귀 신은 원래 제가 한 대 때리면 김소진 씨가 한 대 맞받아 때리는 거였다"며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 대 갖곤 안 될 것 같더라. 양 따귀를 날려줘야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제가 제안했다"고 촬영장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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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왕'의 배우 송강호가 미디어펜과 만났다. /사진=쇼박스 |
하지만 김소진으로서는 대선배의 따귀를 때리기가 쉽지는 않았다. 김소진은 앞선 언론시사회 현장에서도 "선배님께서 많이 기다려주시고 배려해주셨다"며 당시를 회상하던 중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여자 송강호'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충무로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김소진. 송강호는 "그것보다 더 큰 칭찬을 받아야 할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자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등 그간 친근한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송강호가 1970년대 아시아를 제패한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을 연기했다. 오는 19일 개봉.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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