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가운데 시범철수 대상 11개소와 관련해 우리 군은 17일 "국방부와 합참은 금번 시범 철수한 북측의 GP가 감시초소로서의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하여, 불능화가 달성되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서욱 작전본부장(육군중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만 북한의 5개 GP별로 미확인 지뢰지대에 1~2개의 총안구(銃眼口·GP와 지하갱도나 교통호로 연결된 전투시설)가 남아 있는데 안전상 접근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욱 중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장검증 및 평가분석 결과, 북측 GP내 모든 병력과 장비가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 유류고, 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한 후 흙으로 복토하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하고 정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중장은 "북측 검증반에 의한 남측 GP 검증도 전반적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긍정적인 현장평가가 있었다"며 "결론적으로 이번 상호 현장검증을 통해 쌍방은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시범적 상호 GP 철수를 충실히 이행하였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DMZ에는 220여개의 GP가 있는데 이 중 우리측 GP는 60여개다. 남북은 향후 모든 GP를 없애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남북 군당국은 지난 12일 22개 GP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마쳤다.

   
▲ 앞서 남북 검증반은 상호 합의된 비무장지대(DMZ)내 군사분계선(MDL)상 연결지점에서 만나 상대측 안내에 따라 해당 GP현장을 직접 방문해 병력 및 장비 철수와 시설물 철거를 검증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