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로비에서 워킹그룹 2차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서울에서 21일 열린 2차 한미 워킹그룹회의에서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과 관련한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됐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남북 철도연결사업 착공식 개최가 가능해졌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워킹그룹 회의에서 철도연결사업과 관련해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남북 간 유해 발굴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면서 “북한동포들에 대한 타미플루 제공도 해결됐다. 화상상봉과 여러 이슈들에 대해서도 모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외교부 청사에서 약 2시간가량 한미 워킹그룹회의를 갖고 북한의 비핵화, 대북제재 면제, 대북 인도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본부장은 “워킹그룹을 주재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한미는 지금부터 시작해서 내년 초까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미국과 북한 사이의 실무협상이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면담한 바 있으며, 이날 오후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