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국·일본·호주·사우디아라비아·나토(NATO) 등 해외에 주둔한 미군 분담금과 관련해 "우리는 전세계의 많은 부유한 국가들의 군대에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반면 이들 부자나라들은 (우리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동시에 미국이라는 총체적 이점을 취하고 무역에서 납세자들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러한 점을 문제로 보지 않았다"며 "그러나 나는 이러한 상황을 고쳐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10차 회의가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열렸지만, 한미간 SMA 연내 타결이 사실상 무산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991년 1차 협정을 시작으로 9차례 특별협정을 맺었는데 현행 9차 SMA(2014~2018년)는 오는 31일 부로 종료된다.
내년 초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내년 4월15일부터 주한 미군부대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 8700여명이 강제 무급휴직 처리되어 '임금 체불' 논란까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측의 방위비분담금이 2배로 증액되길 원한다"고 보도해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당시 WSJ는 "미국 정부가 현재의 1.5배 수준(12억 달러)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한국측을 압박하는 중"이라고 밝힌 외교 소식통 언급을 전하면서 "한국측은 분담금 대폭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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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해외에 주둔한 미군 분담금과 관련해 "우리는 전세계의 많은 부유한 국가들의 군대에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