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의 '인재영입 1호'였던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는 26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3등을 할지언정 삼류는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뛰어왔던 저의 의지와 비교하면 당의 실상은 아주 달랐다"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세대교체 기수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의 '인재영입 1호'였던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가 26일 입당 10개월만에 탈당을 선언했다.

신용한 전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치기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광야로 나가겠다"며 "국민 상호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통합의 큰길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과 틀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후보는 이날 탈당 이유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 너무 크게 결이 어긋나 있었다"며 "오늘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3등을 할지언정 삼류는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뛰어왔던 저의 의지와 비교하면 당의 실상은 아주 달랐다"며 "이제라도 비전과 희망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대표 지도부가 서로 손을 내밀고 머리를 맞대며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전 후보는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이념체계를 뛰어넘어 국민 상호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겠다. 어긋남 또한 저 스스로의 부족함 탓"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신 전 후보는 자유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당에 입당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전 후보는 향후 거취에 대해 "시민단체 및 전문가그룹과 함께 보수 진보, 좌파 우파의 이념체계를 넘어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과 틀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SNS미디어와 TV방송을 통해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 전 후보는 우암홀딩스 대표이사·맥스창업투자 대표이사·박근혜정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서원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고, 지난 3월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