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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상궁 [사진=문화재청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조선시대 왕 혹은 왕으로 추존된 인물을 낳은 후궁 7명을 모신 사당인 서울 육상궁(毓祥宮·사적 제149호), 이른바 칠궁(七宮)이 내년부터 확대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청와대 특별 관람객에게만 입장을 허용하다가, 지난 6월 별도 관람을 시작한 칠궁의 관람횟수와 관람 시간을 늘린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화∼토요일에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7차례 관람객을 받는다.
기존에는 일일 관람횟수가 주중에는 5회, 주말에는 10회였다.
관람 시간도 30분에서 50분으로 증가하며, 관람객은 해설사와 함께 30분간 외삼문, 재실, 육상궁 권역, 냉천정, 대빈궁 권역, 수복방을 살펴본 뒤 20분 동안 자유롭게 경내를 돌아볼 수 있다.
회당 정원은 지금처럼 100명이며, 관람료는 없다.
경복궁 권역에 있는 칠궁은 영조를 낳은 숙빈 최씨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출발했으며, 영조 원년(1724) 처음 세웠을 때는 '숙빈묘'라고 했으나, 영조 29년(1753) 육상궁으로 개칭했다.
고종 19년(1882) 화재로 소실됐다가 이듬해 중건됐고, 1908년 여러 곳에 흩어진 후궁 사당을 모아서 칠궁이 됐다.
현재 칠궁에는 육상궁 외에도 저경궁, 대빈궁, 연호궁, 선희궁, 경우궁, 덕안궁 등이 있다.
신위가 있는 후궁은 숙빈 최씨와 선조 후궁으로 추존왕 원종의 생모이자 인조 할머니인 인빈 김씨, 숙종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희빈 장씨, 영조 후궁으로 효장세자를 낳은 정빈 이씨, 영조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 정조 후궁으로 순조를 낳은 수빈 박씨, 고종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 엄씨다.
왕을 낳은 어머니들지만, 후궁인 까닭에 오직 정비만 가는 종묘에 봉안되지 못했다.
10인 이상 단체 관람객은 경복궁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하며, 개인은 청와대 앞 무궁화동산에서 관람을 신청하면 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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