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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A4용지 두장 분량의 친서를 문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4시20분 김의겸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고, 이후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김 위원장 친서를 받은 소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편지를 보내왔다”며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되었음을 전해주었다.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해주었다”며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오랜 시간이 걸려 여기까지 왔고, 한 해 동안 많은 변화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이다.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주어 고맙습니다.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었을 것”이라면서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