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민 기자]국립과천과학관과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6일 3년 만에 우리나라에 관측할 수 있는 부분일식 현상에 대한 공개관측회, 온라인 생중계, 전문가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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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분일식 진행도(서울 기준)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일식현상은 평균 6개월에 한 번 정도 일어나는데 지구 특정 지역에서만 관측된다. 올해는 오는 6일, 7월 2일, 12월 26일 등 모두 3차례 일식이 일어나며, 그 중 우리나라에서는 1월과 12월에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일식은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현상으로 태양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이라 부른다. 태양의 40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달이 태양을 가릴 수 있는 것은 태양이 달보다 400배 멀기 때문이다.
일식은 지구 둘레를 도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정확히 일직선으로 들어오는 음력 1일 근처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지구의 공전궤도와 달의 공전궤도가 5도 정도 어긋나 있어 매달 일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약 6개월에 한 번 씩 지구와 달 두 궤도가 교차하는데 이때 대부분의 일식이 일어난다.
새해 첫 부분일식은 서울 기준으로 6일 오전 8시 36분 태양의 위쪽이 달에 의해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해 9시 45분 최대에 이르는데 이때 태양 전체 면적의 24.2%가 가려진다. 이후 달이 태양 앞을 완전히 벗어나는 11시 03분에 부분일식이 종료된다.
이번 부분일식은 해가 뜬 직후 시작되므로 전 과정을 자세히 보려면 남동쪽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 부분일식은 개기일식과는 달리 맨눈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태양빛을 줄여주는 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의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사용할 경우에는 실명할 우려가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부분일식 공개관측 행사를 개최한다.
천체관측소에서는 태양 전용망원경으로 일식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일식장면을 직접 촬영할 수도 있다.
천체투영관에서는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 지원으로 일식과 관련된 영상이 상영되며 한국과학창의재단 지원으로 과학공연 ‘사이언스 버스킹’도 개최한다.
또 올해 일반상대성이론 증명 100주년을 맞이해 이명현 과학책방 ‘갈다’ 대표의 특별강연도 펼쳐진다. 1919년 개기일식 때에는 1915년에 아인슈타인이 제시한 일반상대성이론이 처음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kasipr)에서 부분일식 현상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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