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은 지난 12월29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규모의 에지나 FPSO가 해상 시운전을 마치고 첫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8월 로컬 콘텐츠(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거점에서 에지나 FPSO의 모듈 제작 및 탑재를 마치고 이를 출항 시킨 후 4개월만에 해상 시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 계획된 일정 내 모든 공정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에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 프로젝트로,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의 10% 수준인 일일 최대 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15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되는 이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 230만배럴에 상부플랜트 중량만 6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 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설계·구매·제작·운송·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의 계약 금액은 약 34억달러로,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으로 기록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초대형 FPSO의 턴키 공사 수행 능력을 입증,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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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29일(현지시각) 삼성중공업과 토탈 관계자들이 에지나 FPSO가 생산한 첫 원유(병)를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
한편 남준우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캐치프레이즈가 '2019 새로운 도약, 중공업 부활의 원년'이라고 발표했다.
남 사장은 "어느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원가경쟁력 확보와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자신감을 갖고 모두가 함께 힘차게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구매 부문에서는 △설계 물량 감축 △표준화 확대 △자재비 절감 △적기 조달 등 제조원가 경쟁력 제고를, 연구소에서는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스마트 선박 및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계획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BP 매드독 FPU와 ENI 코랄 FLNG 등 해양 프로젝트에 대해 그간 대형 해양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약속한 납기와 목표 원가를 기필코 준수하자"고 촉구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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