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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 내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방문,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창의적 아이디어 제품화하는 메이커와 제조 스타트업 병행하는 회사를 격려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서울 중구 소재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해 시제품 제작 과정을 체험하고, 젊은 제조스타트업 기업가들을 격려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전문적 생산 장비를 보유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어볼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춰놓은 작업 공간. 대규모 제조시설이 필요한 전통적 제조업과 달리 개인도 3D프린터, 레이저 가공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빠르게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정부가 2018년 조성 지원한 ‘메이커 스페이스’는 기능에 따라 전문랩과 일반랩으로 구분되며, 창업 준비자를 위한 전문랩(5개소)은 전문 창작활동 및 창업지원 인프라 연계 사업화 지원, 일반랩(60개소)은 일반 국민 대상 메이커 교육 및 창작활동 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한 ‘엔피프틴’(N15)은 전문랩 중 한 곳으로, 스타트업의 시제품 제작‧양산을 지원할 수 있는 고성능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시제품 제작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랩 공간에서 장비 설명을 들으며 공정을 체험했다.
문 대통령은 엔피프틴이 주최한 ‘2019 제조창업 파트너스 데이’(N15 Makers 100)’ 행사에도 참석해, 세계 최초로 휴대용 수력발전기 ‘우노’를 개발한 여성 메이커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34세)의 강연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인도 배낭여행 중 에너지 소외계층 문제를 인식하고 ‘우노’를 개발하게 된 경험을 공유하면서, 제조 창업의 토대가 되는 메이커 스페이스 확산과 메이커 활동 저변 확대를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영유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LoT 기반 실시간 아이 케어 시스템 등 현장에 전시된 제조스타트업 제품들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창업 실패가 두렵지 않은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고,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 전면 폐지, 창업기업 부담 완화, 혁신 모험펀드 조성, 메이커 스페이스 전국 확대 등을 통해 약속을 지키고 있다”면서 “혁신창업 활성화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제조업 부흥 추진’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메이커 스페이스 367개소(전문랩 17개, 일반랩 350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말 발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지난해 235억을 투입해 메이커 스페이스 65개소(전문랩 5개, 일반랩 60개)를 구축‧조성했고, 올해에도 60여 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동구 수제화 거리를 방문해 새해에 신을 구두를 직접 맞췄다. 또 수제화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경영 애로 사항 등을 듣고 격려했다.
메이커 스페이스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수동 수제화 거리로 이동, 수제화 제조업체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찍이 수제화 산업에 뛰어든 청년 창업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성동구 수제화 명장 1호'인 유홍식 명장을 청와대로 초청, 구두 제작을 부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