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4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며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이만희·추경호 의원은 이날 청와대 연풍문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서한’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전했다.

한국당은 해당 서한에서 “20개월이 지난 문재인 정부는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국정운영으로 국민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고 말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다짐이 고작 이것이란 말이냐”며 “기회는 소위 ‘캠코더’에게 돌아갔고, 과정은 사찰·구속으로 이어졌고, 결과는 정권의 불의에 맞선 젊은 공무원들이 온갖 탄압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전 특감반원과 신 전 사무관을 거론, “이 젊은 공무원들은 청와대의 독선과 전횡, 그리고 반민주적인 국정운영을 개선해 달라고 문대통령에게 외롭게 외치고 있다”며 “이제 문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민간인 사찰과 천인공노할 국가부채조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그 처벌하기 위해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김 전 특감반원과 신 전 사무관에 대한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인격모독, 고소고발로 정의를 짓밟을 수는 없다. 젊은 공직자들의 입을 봉쇄해선 안 된다. 정의와 공익을 짓밟는 비겁한 권력을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경제파탄, 고용참사로 하루 하루 힘든 삶을 이어가는 국민에게 정의의 가치마저 잃게 해선 안 된다”며 “김태우, 신재민의 외침이 국정을 농락하는 청와대 참모들에게는 악으로 보이겠지만, 청와대와 국정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눈에는 정의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김태우, 신재민은 더 이상 하위공무원이 아닌 공익을 위해 몸 던진 의로운 국민”이라며 “의로운 국민을 보호하고, 국정개혁을 위한 문 대통령의 현명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