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조한진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중심이 되는 스크린'으로 마이크로 다이오드(LED)를 지목했다

한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19'에서 "소비자들은 스크린의 크기와 모양, 디자인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며 "TV 화면은 일상생활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 최소형인 75인치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처음 공개한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가 4K 해상도의 콘텐츠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수백만개의 칩을 내장해야 한다"며 "칩을 소형화 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75인치 마이크로 LED 스크린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공개한 146인치 더월과 비교해 4배 이상의 집적도가 요구된다.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가 줄어들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75인치 '마이크로 LED'는 기존 대비 약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가 촘촘하게 배열돼 더욱 세밀한 화질을 구현한다.

한 사장은 모듈러 시스템을 이용한 마이크로 LED 스크린의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75인치에 모듈을 추가하면 80인치, 90인치는 물론 무제한으로 스크린 사이즈를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해상도 역시 4K부터 5K, 6.5K, 10K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 스크린의 화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 고유의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하면 최적의 화질과 크기,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를  '4가지 제약을 없앤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정의 했다.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 해상도,  베젤 등에서 자유로운 디스플레이라는 의미다. 한 사장은 "4가지 제약을 없앤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가 기존 TV의 기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변화의 맨 앞에 지능형 스크린(마이크로 LED)이 자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대에서 내려와 기자들을 만난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 스크린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기술로 마이크로 LED는 75형까지 내려 왔다. 더 크기가 작아질 수 있다"라며 "욕심으로는 전 디스플레이를 (마이크로 LED로) 다 하고 싶다"며 웃었다.

마이크로 LED의 스크린의 사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초소형 소자 기술 확보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반도체 웨이퍼에서 칩 사이즈를 얼마나 작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작게 만들면 가격은  떨어진다"며 "넘어야 될 기술의 산이 많지만 지금 속도로 보면 빨리 가고 있다. 작년 더 월에서 4분의 1로 줄이는데 1년도 안 걸렸다. 앞으로 1년이 지나면 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스크린 공개행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를 찾은 글로벌 미디어의 이목이 집중 됐다. 행사 시작 1시간30분 여 전부터 모인 500여명의 취재진은 모듈러 방식의 마이크로 LED 스크린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