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4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1월 임시국회 소집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로 이어진 특별검사 도입 및 관련 상임위원회 개최,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 실시계획서 채택 등 현안도 공전했다.

이날 회동 이후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특별하게 합의한 게 없다”라며 “한국당이 특검 요구를 계속 했고, 우리가 수용할 수 없어서 얘기된 게 없다”라고 말했다. 또 “특검을 받느냐 못 받느냐 논쟁만 하다가 끝났다”라고도 덧붙였다.

특검과 관련해서는 “지난번(국회 운영위원회)에 의혹이 해소됐고, 사실 확인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할 이유가 없다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또 1월 임시국회에 대해서도 “정쟁을 위한 장을 여는 것에 동의하기 힘들다”라며 “임시국회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고, 그런 상태로 끝났다. (다만) 선거법 등 (논의가) 필요할 때에는 (임시국회 소집을) 반대하진 않는데, 선거제 개혁은 임시국회 문제와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등과 관련, “이야기를 꺼낼 수도 없었다”라며 “공수처법, 유치원 3법,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 국정원법 등 개혁입법을 논의하자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공정거래법이나 상법 개정안 등 논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