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하는 김진태 의원은 24일 홍준표 전 대표의 대구·경북(TK) 단일화 후보 추진설과 관련, “정말 어이가 없다. 당을 영남 자민련으로 만들려고 그러느냐”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으로 어떻게든 편승해보려는 기조는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또 “TK분들이 제일 먼저 분개해야 할 사안”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음 달 치러질 전당대회에 원내 인사가 출마해야 한다고도 피력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원외 인사는 되도록 출마를 자제해달라는 얘기다.

김 의원은 “이런저런 분이 (전대에) 나오신다고 하는데 일관되게 환영한다고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이번 전대는 야전군사령관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원내인사가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 인천상륙작전을 해야하는 마당에 예비역 장군에게 작전을 맡길 순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친 박근혜)·탄핵 프레임에 갇힌 사람은 전대에 나오지 말아 달라’고 언급한 데 대해 “비대위원장이 누군 나와라, 나오지 말아라를 결정할 건 아니”라며 “당원들이 표로 심판해야지 뛰지도 못하게 하는 건 안 된다”고 맞받았다.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당 대표 출마선언을 했다./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