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라인 효율화 집중…비메모리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이후 반도체 시장의 점진적인 수요 개선을 예상하면서 고용량·고부가 제품의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고용량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고, 4세대 이상 V낸드 공급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 마케팅 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D램 사업과 관련해 "1y나노 전환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차별화 제품 확대 기술 리더십 확대 할 예정"이라며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고사양 트렌드로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낸드와 관련해서 그는 "서버업체의 고성능화 추세 속에 클라이언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용량 스토리지 탑재 수요 증가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서도 고용량 제품의 지속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에 메이저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을 하면서 D램 판매량 감소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한 전 부사장은 서버업체들의 안정화 시점을 2분기 이후로 전망했다. 신규 중앙처리장치(CUP) 출시에 따른 영향과 서버 업체들이 하반기 서비스 준비를 하면서 D램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그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전체 반도체 라인의 효율을 최적화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추가 증설은 없을 것이다. 설비투자는 감소하지만 인프라 비중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미세화 공정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나노 제품 비중이 70% 이상이고, 서버와 모바일 고객들의 제품 검증도 이미 완료된 상황이라고 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 모바일 사업 중심이었던 파운드리를 고성능컴퓨팅(HPC), 전장, 네트워크, AR·VR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7나노 EVU 제품 양산은 물론, 5나노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시스템 LSI의 경우 5세대(5G) 통신을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멀티플 카메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P와 이미지 센서 등의 라인업을 늘리고, 적용 분야도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IT모바일(IM) 사업부은 다음 달 공개되는 갤럭시S10 시리에 차별화된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신기술 도입 최상의 사용자 경험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더 많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시장의 니즈가 반영된 모델도 준비할 예정이다. 부품 표준화와 마케팅의 효율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사업 역량 강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폰과 태플릿PC에 들어가는 중소형 패널 이외에 자동차와 노트북용 제품까지 라이업을 늘린 예정이다. 대형 패널은 고해상도, 대형으로 특화해 사업 지속성 확대에 집중한다.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개발·투자 계획에 대해 윤재남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중장기 적으로 차세대 기술 확보하기 위해 QD-OLED 등 다양한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며 "양산 등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TV 사업에 대해 삼성전자는 QLED와 마이크로 LED 중심의 투트랙 전략에 집중하고, 8K 에코 시스템 확대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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