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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상생형(광주형) 일자리 의미와 향후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8일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한 두 군데는 급물살을 탈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산, 구미, 대구 지역이 아주 구체적인 계획들을 갖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상생형 지역 일자리 개념으로 법적 지원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고, 2월쯤 그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저희가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은 “지난 1월31일 타결된 광주형 일자리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며 “지역사회에서 노사민정이 임금, 노사관계, 지역경제 비전의 3가지 대타협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그 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지난 2014년 7월 노동계에서 먼저 제안해 민선6기 윤장현 시장 때 광주시의 핵심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어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채택됐으며 2018년 3월 광주에서 노사민정 선언이 있은 뒤 올해 1월31일 협약식으로 체결됐다.
정 수석은 다음 순서로 우선 올 상반기에 투자자를 모집해 주주 구성 뒤 법인 설립을 하고, 공장 건설에 들어가면 늦어도 2021년부터 생산‧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수석은 광주형 일자리의 의미에 대해 “첫째, 저성장‧저고용이 구조화되는 시기에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둘째, 제조업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공장을 짓는 상황에서 제조업 정책의 중요한 활로가 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로 현대자동차가 23년만에 국내에 처음으로 공장을 짓게 됐다. 해외로 나갈 공장을 국내로 유턴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셋째, 지역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돌파구가 된다. 광주는 2017년 4000~5000명 정도의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상황을 겪었다. 궁극적으로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넷째, 광주형 일자리는 주로 많은 청년들을 고용할 것이다. 떠났던 청년들도 돌아올 수 있는 지역 일자리로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은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다. 그 자체가 새로운 하나의 경제사이다”라며 “그러나 만만치 않은 장애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완성시키려면 국민들의 희망을 모으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간절함이 결국 이 사업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