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임기 중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거론, “문재인 대통령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전에 닉슨 전 대통령이 말하길 ‘대통령이 하는 일이라면 불법이 아니다’고 항변했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에 권력혁 비리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했지만, 김태우 전 수사관이 폭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검찰수사에서 최근 하나하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과연 환경부 블랙리스트 끝은 누구인지, 장관에게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야당의 흠결을 찾아 입법부를 모독하기에 앞서 주위를  다시한번 둘러보길 촉구한다”며 “달은 차면 기운다는 게 세상의 이치인데, 청와대도 조작된 민심에 의지하던 관성을 버리고 국민의 소리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판결문을 분석하기로 한 데 대해 “여당이 재판불복을 하면서 법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사법부에 선전포고 했다”며 “한마디로 도가 넘친다.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구하기를 위한 혈세 퍼붓기에 온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결국 선거를 유린하고, 사법부에 칼을 들이대고, 민간인 사찰하고 종제하는 것이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