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당 대표 후보자들은 막판 표심 몰이에 나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당 대표 후보자들은 별다른 공식일정 없이 대의원 투표 독려나 연설문 준비 등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거운동 기간 소회나 당선 직후 청사진 등을 전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어대황(어차피 당 대표는 황교안)’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대세론이 만들어져 있는 황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기간 내내 시민들을 만나며 삶 속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고, 대한민국의 희망을 바라는 눈빛을 봤다”며 “제가 잘해야겠다. 잘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커졌다”고 썼다.

또한 “한국당은 어느때보다 절박하고 절실하다. 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며 “한국당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끌겠다. 반드시 이기고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생각과 이야기가 한국당의 모델이다. 여러분 삶의 가치가 우리의 비전이다”며 “황교안에게 힘을 모아주면 어두웠던 달밤은 지고 새로운 해가 뜬다”고 확신했다.

중도층 결집을 통한 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 오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의지를 다졌다. 오 후보는 특히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를 더 반성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라는 지향점을 제시했다.

이어 “유승민과 안철수를 선택했던 920만 표를 넘어 문재인을 선택했던 1300만 표 중에서도 우리를 지지해주실 분들을 만들 수 있어야 했다”며 “그래서 목이 터져라 ‘중도로의 확장’을 외쳤다. 그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길이며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오 후보는 “개혁과 미래를 이야기하고 합리적이고 정직하게 국민과 소통하고 따뜻하고 유능한 보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 구도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김진태 후보는 ‘전투야당’으로의 탈피를 약속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한국당이 웰빙야당에서 전투야당으로 바뀐다”며 “김진태가 되는 것은 문재인 정권에게는 재앙이 되겠지만, 당과 나라는 바로 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아울러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김진태는 변하지 않는다”며 “내일 전당대회장에서 온몸을 던지는 연설을 기대해달라”고 호소했다.

   
▲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오세훈(왼쪽부터), 황교안, 김진태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