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cm만큼의 길이 혹은 깊이로 우리 인생에 더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 나선 책
<1cm+(일 센티 플러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김은주/출판사 : 허밍버드)
‘인생에 필요한 1cm를 찾아가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전작이었던 ‘1cm’에서 보여주었던 재치와 위트, 감성을 한층 ‘플러스’해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 두 번째 에세이다. 이 책에서는 무심코 지나쳐온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에서, 딱 1cm만큼의 길이 혹은 깊이에 더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나서는 여행을 보여주고 있다. |
이 책은 여섯 가지의 여정을 통해 인생에 필요한 1cm를 찾기 위한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남녀 간에 존재하는 1cm의 차이를 발견하여, 그 마음속으로 1cm 들어가 보고, 1cm만큼의 여유를 권하거나, 사람과의 거리를 1cm 좁히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 편의 짤막한 글과 한 컷 그림을 통해 펼쳐진다. 또한 보고, 느끼고, 이야기에 직접 참여하도록 이끌며, 일상을 좀 더 활기 있고 생명력 넘치게 살아갈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구성이 큰 장점이자 특색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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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cm+(일 센티 플러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
첫 번째 여정인 “BREAKING; 1cm만 시선을 옮겨도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두 번째 여정인 “LOVING; 사랑과 다툼을 만드는 남녀의 1cm 차이”, 세 번째 여정인 “FINDING; 내 심장 아래 1cm 지점에서 일어나는 일”, 네 번째 여정인 “RELAXING; 완벽한 하루에도 1cm 틈이 필요해”, 다섯 번째 여정인 “GETTING CLOSER; 서로에게 1cm 더 가까이”, 여섯 번째 여정인 “DREAMING; 1cm의 꿈을 가지면 늙지 않는 어른이 된다”를 통해 인생에서 뭔가 부족한 1cm를 찾아보게 된다.
순간의 분노, 순간의 오해, 순간의 욕망, 순간의 좌절, 순간의 유혹...., 악마는 지배한다.
순간을 지배함으로써 모든 것을 지배하는 법을 안다.
인간은 나약하므로 순간에 굴복당함으로써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과오를 범한다. - <악마는 순간 속에 산다> 중에서
새로운 놀잇거리가 아닌 새로운 걱정거리를 만드는데 자신의 상상력을 사용한다면 당신은 어른이 된 것이다.
상상 이별, 상상 실패, 상상 질병, 상상 새드 엔딩, 상상 낙방, 상상 고통들을 멈출 것.
나를 괴롭히는 것은 대부분 현실보다 상상이다. - <나쁜 상상력> 중에서
어떤 것이 싫은 것은 그것이 가진 숨은 매력을, 이야기를, 다른 모습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좋았던 것이 싫어질 수 있는 것처럼, 싫었던 것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발견해보세요, 싫었던 것이 새로운 모습들을.
싫은 것 안에도 좋은 것이 숨어있습니다. - <발견> 중에서
배송비 3천 원을 아끼기 위해 2만 원짜리 티셔츠를 추가 구매하는 아이러니,
싼 것은 깍고 깍으면서 비싼 것은 지르고 보는 아이러니,
세일할 때 구입하면 돈을 절약한 것처럼 느껴지는 아이러니,
돈을 아낀다고 명품 가방을 사지 않는 대신, 보세 옷을 명품 가방 값만큼 사게 되는 아이러니, 스스로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마지막 쇼핑이라 다짐하게 되는 아이러니,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홍길동처럼 아이러니를 아이러니라 부르지 못한 채, 아니 않은 채 내일도 어김없이 반복하게 되는 쇼핑 아이러니! - <쇼핑 아이러니> 중에서
후회는 ‘선택하지 않은 선택은 완벽하다’는 전제에서부터 비롯되며, 따라서 그 전제가 환상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출혈과도 같은 후회를 쉽게 지혈할 수 있다. - <환상 속의 그대> 중에서
현대인의 삶에서는 구조적으로 인공적인 행목을 추구하는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된다. 그러나 인공적인 행목만을 좇다 보면 자연적인 행목이 주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은 잊게 되며 더 행복해지기 위해 더 치열해져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나는 오늘 어떤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까? - <행복의 기준> 중에서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리 울었나보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꽃 한 송이가 피어나는 데에도 세 계절의 긴 기다림이 필요한 것을.
국화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과 더 빛나는 승리를 바라면서, 기다리고 인내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 <속도위반> 중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반드시 읽으면 좋을, 여느 예능 프로나 위트 넘치거나 흥미진진하고 결국누군가의 인생마저도 바꿀 수 있는 어떤 책들은 단지 책처럼 생겼기 때문에 읽히지 않는다.
꺼진 불도 다시 보는 것처럼 닫았던 책을 다시 한 번 펼쳐보자.
그것은 아마도, 책처럼 생긴 보석이거나 혹은 로또일수도 있으니. - <책처럼 생긴 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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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
* 전박사의 핵심메시지
이 책은 한 여정 한 여정마다 짧지만 강력한 글과 그림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독특한 방식으로 흥미를 끌고 있다. 특히 카피라이터라는 저자의 직업에 맞게 특유의 기발한 발상과 관찰력으로 재기발랄하게 글을 맛있게 제공하고 있기도 한다.
저자는 바로 1cm라는 작은 수치에 주목하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cm만큼의 길이 혹은 깊이로 우리 인생에 더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 나선 것이다. 그 여정에서 1cm만큼 시선을 옮겨 보기도 하고(BREAKING), 남녀 간에 존재하는 1cm만큼의 차이를 발견하며(LOVING), 마음속으로 1cm 들어가 보고(FINDING), 1cm만큼의 여유를 권하거나(RELAXING),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1cm 좁히도록(GETTING CLOSER), 또 1cm의 꿈을 품도록(DREAMING) 독려하고 있다.
1cm가 주는 의미는 우리 일상에서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1cm가 부족해 완성되지 못하는 게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될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다가도 1일이 부족해 이뤄지지 못하는 경험을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1을 너무 쉽고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이 던지는 의미를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비록 작은 수치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는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들 하고 있지만 정말 제대로 잘 열심히 했는지를 돌아볼 줄 알아야 될 것이다.
1cm라는 작은 수치가 주는 상징과 그 의미는 그래서 결코 미약하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떤 원대한 메시지보다 더 심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던지는 작은 1cm의 의미를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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