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대한제국 시기의 정전과 고종 침전이던 덕수궁 즉조당과 준명당 내부가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새봄을 맞아 덕수궁 석어당, 함녕전, 중화전, 즉조당, 준명당 내부를 돌아보는 특별관람을 오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즉조당은 조선 광해군(재위 1608∼1623)과 인조(재위 1623∼1649)가 즉위했다고 알려진 전각으로, 대한제국 초기에 정전으로 쓰이다가 황제가 집무를 보는 편전(便殿)으로 용도가 변경됐으며, 고종의 후비인 순헌황귀비가 1907년부터 1911년까지 생활하기도 했다.
즉조당과 복도로 연결된 준명당은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곳으로, 함녕전을 세우기 전까지 고종의 침전이었고, 고종의 고명딸인 덕혜옹주와 황실 아이를 교육하는 유치원으로도 사용됐다.
석어당은 화사하게 핀 살구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전각이다.
건물 명칭은 '옛 임금이 머물던 집'이라는 뜻으로, 광해군이 '어머니 격'인 선조의 계비 인목대비를 유폐한 장소다.
고종이 1919년 승하한 함녕전은 내부에 조선시대의 커튼인 무렴자와 왕의 의자인 용교의, 왕권을 상징하는 그림 병풍인 일월오봉병이 전시돼있고, 중화전은 즉조당이 협소해 새롭게 지은 정전으로, 본래 2층 건물이었으나 1904년 화재로 소실된 뒤 단층 건물로 재건됐다.
특별관람은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 시작, 1시간 20분씩이다.
참가 신청은 26일 오전 10시부터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하면 되는데 참가비는 없고, 회당 정원은 15명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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