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진영(24)이 4타 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신인왕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6656야드)에서 열린 2019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5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4타 차로 앞서며 첫 우승을 노렸던 류위(중국)에 1타 차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고진영은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 사진=LPGA 공식 SNS 캡처


지난해 2월 LPGA 데뷔전이었던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첫 출전한 신인으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던 고진영은 1년 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KLPGA 소속으로 뛰던 2017년 인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하면 개인 통산 3승째다. 

선두 류위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11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벌였다. 이어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마침내 선두로 치고 나갔다. 류위가 15번홀 버디로 공동 선두를 이루는 등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류위의 세컨샷이 온그린에 실패했고 약 3m짜리 파 퍼트까지 넣지 못하면서 고진영의 역전 우승으로 끝났다.

고진영과 같은 4위로 출발했던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이날 이븐파에 그치며 최종 15언더파로 양희영, 이정은 등과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가 3타를 줄여 18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고,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은 4타를 줄여 김효주와 함께 17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한편, 고진영이 우승컵을 보태면서 대한한국 여자선수들은 올해 열린 LPGA 투어 6개 대회에서 4승(지은희, 양희영, 박성현, 고진영)을 합작하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