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패싱’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 “기업과의 관계에 있어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와의 관계를 통해서 충분히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전경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필립 벨기에 국왕의 국빈방한 만찬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공식 초청받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 들어서서 전경련에 대해서 정부가 전경련을 패싱했다, 안했다 여부를 저희가 밝힌 적이 없다”고 했다.
또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미 기업과의 관계에서 서로 협조를 구하고 의사소통하는데 제가 아까 말한 단체들을 통해서 충분히, 부족함이나 모자람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전경련과 소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이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번 필립 벨기에 국와의 국빈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벨기에 비즈니스포럼을 주최했으며, 전경련 회장이 국민만찬에도 참석했다. 이는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단체장이 청와대에 공식 초청받은 것이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조양호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 부결 결과가 나오자 유감을 표명하고 “주주들의 이익과 주주가치를 감안해야 하는 사안을 사회적 논란을 이유로 결정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연금사회주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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