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4937억원, 영업손실 50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와 대비해서는 매출이 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2분기 실적에 대해 “정제마진 약세와 환율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석유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아로마틱 제품의 시황 약세가 지속돼 화학사업의 수익성 마저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석유개발 사업은 11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윤활유 사업도 2012년 4분기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은 매출 12조2040억원, 영업손실 214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마진 하락,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36억원, 전분기 대비 2499억원 감소했다.

화학사업의 매출은 3조2611억원, 영업이익은 510억원을 나타냈다. 파라자일렌(PX)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의 가격 약세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35억원 떨어졌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2289억원에 영업이익 112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49.2%에 달했다. 3분기부터는 미국 생산광구 물량이 추가돼 실적이 더 오를 전망이다.

윤활유 사업은 성수기 진입에 따라 영업이익 794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예정된 스페인 렙솔과의 합작 윤활기유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당분간 윤활유사업의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울산과 인천의 신규 PX 설비와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이 상업 생산에 돌입해 외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함에 따라 PX등 화학 제품 수익성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