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에 대한 설비 투자를 대폭 늘리고 본격적으로 재공략에 돌입한다. 신차 투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미 출시부터 성공가도를 걷고 있는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쏘울 부스트를 시작으로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를 기아차는 신형 K5까지 추가 투입해 반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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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 |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8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미국 투자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2869억원이었던 미국 앨라배마공장에 대한 설비 투자 규모를 올해 5866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 역시 미국 조지아공장에 대한 설비 투자 규모를 지난해 1144억원에서 올해 2085억원으로 확대한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산 자동차에 고율관세를 매기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미국 현지 공장의 경쟁력 강화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산업 수요(1727만4000대)가 0.3%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사실상 시장이 정체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와중에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1% 감소한 67만8000대를, 기아차는 1.7% 감소한 59만1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신차 투입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등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며, 기아차는 올 상반기 신형 쏘울, 텔루라이드에 이어 하반기에는 신형 K5를 론칭한다.
이들 중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기아차 텔루라이드, 신형 K5는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도 이들 신차 투입에 대비한 것이다. 기존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던 쏘나타와 K5를 풀체인지 모델로 교체하면서 생산라인을 교체하는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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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 |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공장 설비투자 비용은 통상적으로 소요되는 공장 라인 보수·관리 및 신차 투입에 사용된다"면서 "올해부터 미국 공장에 새로 투입되는 신차 중 텔루라이드는 이미 투자가 집행됐고, 쏘나타와 K5는 올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브라질 공장에도 전년 대비 59% 늘어난 139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터키 공장에는 90% 늘어난 751억원을 투자하는 등 해외 투자를 전반적으로 늘린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완공되는 인도공장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공장에 6467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6789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미국시장에서 판매에 돌입한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5000대이상 판매되며 놀라운 인기를 보이고 있고 기아차의 아이코닉 모델 쏘울 부스트 역시 큰 인기를 보이며 시장반등을 견인하고 있고 곧 출시된 현대차들 역시 딜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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