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손석희 앵커가 故 노회찬 의원을 추모했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앵커 브리핑' 코너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노회찬 의원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손석희 앵커는 "한 사람에 대해, 그것도 그의 사후에 3번의 앵커 브리핑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오늘 앵커 브리핑은 이보다 며칠 전에 그의 죽음에 대한 누군가의 발언이 논란이 됐을 때 해야 했으나 당시는 선거전이 한창이었고, 저의 앵커 브리핑이 선거전에 연루되는 것을 피해야 했으므로 선거가 끝난 오늘에야 내놓게 됐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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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
손석희 앵커는 JTBC 재직 전 성신여대 교수로 재임할 당시 노회찬 의원이 자신의 수업 특강 강사로 왔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전 학생들에게 '노회찬 의원은 앞과 뒤가 같은 사람이고,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다'라고 소개하곤 했다. 그것은 진심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정치인 노회찬은 노동 운동가 노회찬과 같은 사람이었고, 정치인 노회찬은 휴머니스트로서의, 자연인 노회찬과도 같은 사람이었다"고 고인의 성품을 기렸다.
노회찬 의원을 향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노회찬은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돈 받은 사실이 끝내 부끄러워 목숨마저 버린 사람'이다"라며 "그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큰 비리를 지닌 사람들의 행태를 떠올린다면 우리는 세상을 등진 그의 행위를 미화할 수 없지만 그가 가졌던 부끄러움은 존중해줄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손석희 앵커는 앵커 브리핑을 진행하던 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울컥하는가 하면,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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