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끝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야당은 “독재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8일 맹비난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위선뿐이던 박 후보와 모든 것이 북한뿐이던 김 후보 임명을 강행했다”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독재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당은 일방적 독자적 밀어붙이기식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박 장관을 두고 “국민 시선이나 우려는 아랑곳없이 경력 한 줄 보태줄 간판 정치인의 특권과 위선 옹호가 국민의 뜻보다 소중함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에 대해서도 “북한과의 협력을 위해서라면 영혼이라도 다 바칠 준비가 돼 있다는 속내만 만천하에 공표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 무시는 물론이거니와 야당 무시, 국회 무시, 대한민국 무시까지, 인사강행에 국민은 없었다. 오늘 인사강행으로 남은 것은 문 정권의 탐욕뿐”이라며 “가진 자들의 횡포, 갑의 횡포, 그리고 나만 정의롭다는 망상증에 빠진 환자들만 넘쳐난다”고 날을 세웠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특권만 누려온 박 장관이 중소기업에 관심이나 있을지 의문이고, 편향된 김 장관이 가뜩이나 희미해진 북한의 비핵화를 더 어렵게 하지는 않을지 의문”이라며 “문 대통령은 불통, 오만, 독선의 결정판인 인사강행에 책임지고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과 궤를 같이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인사는 만사라 했다. 후퇴할 줄 모르는 코드 인사는 후회로 끝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정의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해당 부서 장관으로서 결정적 하자가 있거나 직무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할 수 없다”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보조를 맞췄다. 민주당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며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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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선서식을 마치고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자리로 가는 모습./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