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14일 김원봉을 소재로 MBC가 200억원 가량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드라마 ‘이몽’과 관련, “김원봉 서훈을 위한 자락 깔기라면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MBC가 다음달 4일부터 드라마 이몽을 방영한다고 발표했다.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라고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담당PD의 설명은 이렇다. ‘김원봉의 일대기 드라마가 아니다. 그분의 일대기를 다루기는 하지만, 굉장히 예민한 소재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의열단을 만든 장본인,대표하는 인물로 김원봉을 상징적으로 내세웠다’고 한다”며 “궤변”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일대기를 다루는데 일대기 드라마가 아니라니, 김원봉 드라마와 김원봉 일대기 드라마는 다르냐”며 “드라마는 그저 드라마로만 봐달라는 것인지, 진정으로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것인지, 그만큼 부담스럽다면 더 늦기 전에 (드라마를) 접어라”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원봉은) 1948년 월북 후 제1기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인물”이라며 “초대내각 국가검열상, 6.25때는 군사위원회 평북도 전권대표, 노동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1952년에는 북한노력훈장도 받았다”고 짚었다.
또한 “이런 인물을 영웅으로 미화하는 드라마라면 시기상조다. 엄연히 상훈법 제8조의 ‘서훈 취소 사유’에 규정된 ‘적대지역으로 도피한 사람’”이라며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의 ‘오버액션’으로 서훈 논란이 야기된 상황 아닌가. 남남갈등을 굳이 더 키울 때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픽션이니 문제없다는 건가. 독립운동을 했으니 문제없다는 건가. 북한에서 숙청당했으니 문제없다는 건가. 반대하는 이들에겐 색깔론으로 되받아칠 수 있으니 문제없다는 건가”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포용도 좋고, 해원도 좋지만, 아직 영웅으로 미화할 때가 아니다. 최고급 훈장을 줄 때도 아니다”며 “KBS도 ‘김원봉 드라마’를 검토하다가 포기했다고 한다. 건국을 부정하는 역사공정에 MBC가 앞장설 일이 아니다. ‘드라마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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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