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임단협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나면서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29일부터 사흘간 가동을 멈춘다. 다만 최근 협상에서 노사는 일부 쟁점에 대해 의견을 좁혔으며, 교섭을 위한 대화는 내달 2일 재개될 전망이다.
이날 르노삼성에 따르면 부산공장은 29~30일 단체휴가와 1일 노동절을 포함해 총 사흘간 공장 가동을 멈춘다. 이번 휴가는 회사가 법정 연차 외 복지차원으로 제공했던 '프리미엄 휴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노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집중 교섭을 진행했지만 타협에 이르지 못하자 예고대로 공장 중단에 들어갔다. 부산공장의 가동중단은 '생산절벽'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1분기동안 3만8752대 차량을 생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나 감소한 수치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계 중 유일하게 임단협 타결에 실패하며 노사대치를 지속해왔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62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노사 교섭도 30차례 가까이 이뤄졌지만 매번 타협에 실패했다.
다만 가장 최근에 진행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집중 교섭에서는 이전보다 의견차가 좁혀지면서 임단협 타결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9~30일, 5월 2~3일에 노동절 1일까지 닷새로 예정한 공장 가동 중단 기간도 사흘로 줄었다.
또한 비가동 노조들 일부 특근자들은 이날 단체휴가 기간에도 출근해 신차 관련 작업, 보전작업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달 2일과 3일도 단체휴가 계획에 있었지만, 정상가동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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