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북한이 240㎜ 방사포와 300㎜ 대구경 방사포, 신형 전술 유도무기 등을 발사한 지 5일만인 9일 또다시 두 발의 불상 발사체를 발사하자 여야는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닷새 만에 반복된 북한의 군사적 도발 조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발사체에 대한 신속한 상황 파악과 면밀한 원인 분석으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고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군사적 도발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정부도 정확한 상황 분석과 신중한 접근으로 군사적 위험을 예방하고 확고한 안보태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군사 조치 등을 통해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거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북한 자신은 물론 동북아지역 전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 당국은 조속히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재개하고 이를 통해서 평화적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북한은 잇따른 무력도발로 문재인 대통령의 맹목적 북바라기 대북정책을 마음껏 비웃고 있다”며 “인구의 40%가 식량난을 겪는 와중에도 김정은 정권은 미사일 도발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참으로 무책임하고도 어리석은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정권은 북한 눈치 보기에 급급한 실정”이라며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있다. 인지능력 부족도 이쯤 되면 중증이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변인은 북한의 불상 발사체가 발사된 곳이 평안북도 신오리라는 점을 짚어 “공격용 준중거리탄도미사일 기지가 있는 곳이다. 불과 5일 만에 재차 감행된 명백한 무력도발”이라고도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평화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는 북한의 잇단 군사적 도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돌출 행동은 스스로가 밝힌 비핵화의 의지를 국제사회가 불신하게 만들 뿐”이라고 했다. “일체의 군사적 도발을 멈추고 대화 테이블로 즉각 복귀하라”고도 촉구했다.

민주평화당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북한의 발사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북한의 생존과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정의당은 “내일 한미 양국이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대화에 나선다. 평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할 기회”라며 “정부는 신중하게 대응하며 돌파구를 찾는 데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사진은 2017년 3월 6일 북한이 시행한 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