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7일을 기점으로 관객수 600만을 돌파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영화 ‘명량’의 흥행에 힘입어 이순신 관련 도서의 판매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설 '명량' / 21세기북스 제공

5일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자사의 이순신 관련 베스트셀러 5종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7월 한 달동안 해당 도서의 판매량이 14000권 가량에 이르렀으며 그 중 67%의 판매가 명량 개봉 해당 주인 27일 이후에 판매된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김훈의 <칼의 노래>로 명량 개봉 해당 주간인 7월 5주 판매량이 전월 동기간 대비 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의 노래>는 김훈의 작품으로 2001년 동인문학상 수상 등으로 출간 당시 당대의 사건 속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화려한 필치로 조명해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고, 이후 꾸준히 판매되기도 한 스테디셀러다.

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소설로 출간한 <명량>과 함께 2012년 출간된 소설가 박은우의 <명량> 역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비소설 분야에서는 <난중일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판매가 높은 책은 도서출판 여해에서 출간된 <증보 교감완역 난중일기>다. <증보 교감완역 난중일기>는 난중일기 전편을 완벽하게 해독한 국내 최초의 완역본으로 후대의 번역서 중 가장 완벽한 번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년 전 역사학자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 쓴 역사서로 크게 주목 받았던 <이순신의 두 얼굴>의 개정판 <그러나 이순신이 있었다> 역시 관심이 높다.

알라딘의 구매자 분석에 따르면 해당 도서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9.8세이며, 남성의 구매가 52%, 여성의 구매가 48%로 남성의 구매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구매가 높은 성·연령대는 40대 남성으로 전체 구매 고객의 18.6%를 차지하고 있다.

알라딘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자연히 인간 이순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관련 도서들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