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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정치권에 당부드린다”며 “험한 말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정치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평가받는 품격 있는 정치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해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빠’ ‘달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비하해 논란이 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면서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는 그만 버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이상, 민족의 염원,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데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평화가 정착되고 한반도 신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번영의 한반도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다. 그 희망을 향해 정치권이 한배를 타고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3년차를 맞는 평가 및 포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동안 대한민국을 재설계하며 대전환을 추진했다. 과거의 낡은 패러다임과 결별하고, 새로운 사람중심 경제로 바꿔왔다”며 “앞으로 3년도 지난 2년의 도전과 변화 위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 기반 위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큰 틀을 바꾸고,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일”이라며 “이제는 정책이 국민의 삶 속으로 녹아들어가 내 삶이 나아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 국회와 소통을 강화해 입법과 예산의 뒷받침을 받는 노력과 함께 정부 스스로 보다 적극적인 행정으로 정책 효과가 신속히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청와대부터 시작해 모든 공직자들이 정부 출범 당시의 초심과 열정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촛불혁명에 의해 국민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로서 2년이 지났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쉼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지금까지의 추격형 경제, 특권 경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저성장의 덫과 불평등의 늪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의로운 나라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불공정과 대립과 반목의 대결 구도를 깨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더 확고하게 정착된 나라, 일을 하고 꿈을 펼칠 기회가 보장되며, 노력한 만큼 정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로 나아갈 것”이라며 “혁신적 포용국가와 신한반도 체제를 통해 국민이 성장하는 시대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