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올해 하반기 중국 자동차 사장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중국시장의 자동차 누적 판매대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만큼 정부차원의 수요증진 정책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성장만 걷고 있던 중국의 자동차 시장 초유의 사태이기에 판매 증진을 위한 대책마련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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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 상하이모터쇼에 소개된 중국형 쏘나타 /사진=현대차 |
이와 함께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제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반기부터 G2시장의 회복세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4월 중국내 자동차 판매는 658만8271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748만8902대)보다 무려 12.1%나 감소한 수치다.
표면적인 원인은 수요부진, 이에 앞서는 선행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 △친환경차 집중 정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증가세 둔화 등이 꼽힌다.
무엇보다 SUV 폭증세가 주춤했다. 4월 기준으로 중국시장의 세단 판매가 전년 대비 17.2% 감소한 가운데 SUV도 14.7% 줄었다. 산업평균 감소세는 16.9%였다.
세단 차종에 비해 감소세가 덜하긴 했으나 SUV도 저성장 기조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메이커별로는 미국차 판매가 반 토막 났고 한국과 유럽 메이커 판매도 소폭 줄었고, 중국 토종 메이커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반면 일본 메이커는 승승장구했다.
GM과 포드는 올해 4월까지 누적판매가 각각 전년 대비 25%와 56% 감소했다. 토요타는 전년 대비 10.8% 판매가 늘었고, 혼다도 14.6%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3.3~4.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중국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펼쳐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단기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부정적 수치가 반복될수록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오히려 커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자동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우리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증치세'를 16%에서 13%로 인하한 바있다. 이를 통해 판매신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신규 번호판 규제 완화와 외국계 기업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 수요진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구입을 미루는 수요가 발생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기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며 더 많은 해택이 주어지면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더욱이 국내 브랜드의 경우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 범위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최대시장 1, 2위의 판매 신장이 기대 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에서 하반기에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중국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부진했던 시장에서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6~7월부터 (중국시장)수요 회복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신차판매 성과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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