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6일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을 언론에 공개했다.

   
▲ 제2롯데월드 /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시가 롯데그룹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을 위한 보완 조치를 오는 18일까지 완료하도록 알린 가운데 열린 행사인 만큼 저층부 조기개장을 위한 수순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잇따른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인근지역 싱크홀(지반 침하)은 제2롯데월드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설치가 완료된 에비뉴엘동·쇼핑몰동·엔터테인먼트동 등 저층부 매장과 방재센터 등을 공개,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과 경제적 가치에 중심을 둔 행보를 보였다.

롯데그룹은 우선 석촌호수 수위 저하가 인근 지하수위 저하를 불러 인근 지반에 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신뢰도 제고를 위해 3곳에 관련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석희철 롯데건설 본부장은 “석촌호수 수위가 지하수위보다 2m 높다. 지하수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수위가 2m 떨어져야 한다는건데 현재 2m 이상이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며 “석촌호수 주변에 5개 지하수위계를 설치해 계측 중인데 9m 내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지하수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9호선 공사구간 등 잇따른 싱크홀(부분침하)에 대해서도 제2롯데월드와 연계성을 부인했다.

석 본부장은 “지하철 9호선 공사구간 등 3개 현장에 생긴 것은 지하수위가 일정하기 때문에 지하수위에 의한 지반 문제에 따른 부분침하가 아니라 하수관거에 따른 부분침하가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서울시가 지적한 미비점을 대부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를 이날 설명회에 동석시켰다.

동석한 한 교통전문가는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 등은) 사업주(롯데그룹)가 아니라 서울시가 하는 것”이라며 “롯데그룹이 분담금을 이미 납부한 상태에서 안했다고 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적한 교통분야 10가지 중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 올림픽대로 하부 미완결구간 도로 개설 문제는 임시사용 승인과 별개로 진행 중이고 지하 버스환승센터는 착공했지만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개장으로 평일 2만6000대, 휴일 4만8000대의 교통량이 발생하지만 교통수요관리를 통해 현재 교통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안전성과 교통논란이 종식돼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이 나오면 본격적인 제2롯데월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