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장비 수급 문제 없어...2분기부터 경쟁사 장비 구축 계획
화웨이 안테나 기술로 5G 최고 속도 구현 등 품질 업그레이드
   
▲ LG유플러스 직원들이 5G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5G 장비로 중국 화웨이를 선택한 LG유플러스가 업계 최고 속도 구현 등 5G 네트워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장비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이후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장비로 구축할 예정이어서 장비 수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는 화웨이가 수도권, 삼성전자와 에릭슨이 충정도·전라도, 노키아가 수도권 남부 및 경상도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의 5G 3.5GHz 네트워크 구축 계획상 2분기 이후에는 화웨이 장비 도입 계획이 없는 상태다.

아울러 화웨이가 현재 6개월 이상의 5G 장비 부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미국 업체들이 부품 공급을 중단하더라도 기존 발주까지 취소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화웨이는 최소 1년 이상 5G 장비 부품의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악재보다는 오히려 화웨이 장비의 우수성으로 경쟁사 보다 빠른 속도 구현 등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LG V50 씽큐'를 통해 서울지역 5G 상용망에서 '1.1Gbps' 속도를 구현했다.

1.1Gbps 속도는 기존 실제 5G 가입자들이 확인 가능했던 800Mbps 대비 약 37.5% 향상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실험실 환경이 아닌 5G 상용망에서 상용 단말로 측정한 실제 고객 체감 속도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속도 측정은 속도 측정 앱인 벤치비를 활용했고, 4G와 5G 기지국이 동시에 연결되는 EN-DC(4G+5G, 듀얼 커넥티비티 연결)를 지원하는 모드로 진행됐다.

1.1Gbps 속도 구현은 화웨이의 MIMO 안테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가 데이터 속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안테나에 적용한 것으로, 삼성 등 다른 장비 제조사들도 조만간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최근 5G 서비스 품질을 높여주는 핵심 기술인 ‘EN-DC’, ‘빔포밍’, ‘MU-MIMO’를 5G 상용망에 본격 적용하면서 품질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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