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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아파트 전경.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올해 들어 대구광역시 부동산 시장이 분양 활기를 이어오던 가운데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투기 규제로 아파트값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7일 아파트투유를 분석해 본 결과, 올해 1월 대구에서 분양한 단지 7곳에 몰린 청약자는 무려 12만3310명 이었다. 그 중 GS건설이 대구시 중구 남산동 일대에 분양한 '남산자이하늘채'는 551가구 모집에 5만명에 육박하는 청약자가 몰렸고, 신세계 건설이 대구 달서구 와룡로 일대에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도 청약자가 4만6292명으로 평균 134대 1을 기록하면서 대구 분양시장의 열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연초 103.4에서 지난 20일 102.9로 하락했다.
특히 103.4(1월 7일)→103.3(2월 4일)→103.3(3월 4일)→103.2(4월 1일)→103(5월 6일)→102.9(5월 20일)로 한 차례 반등 없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 구·군별로는 동구(100.8→99.8)가 하락 폭(1포인트)이 가장 컸고 달서구(101.8→101.1)가 0.8포인트 떨어지며 뒤를 이었다. 수성구(110.6→110)·북구(101.4→100.8)는 0.6포인트, 달성군(100.7→100.3)은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투기세력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대출규제, 청약조건 등을 통해 목을 조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빚을 내 집사는 걸 막기 위해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따지는 'DSR'을 본격 시행했다. 또 담보가 있더라도 소득이 없으면 사실상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투기세력은 잡히는 듯 했지만 정작 현금부자들은 '줍줍(줍고 또 줍는다)'을 통해 실수요자들이 놓진 미계약 물량을 가져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각종 규제로 주춤하고 있는 듯 하지만 아직도 현금부자들이 투자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신규 분양이 무주택자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내집이 필요한 실수요자를 위해 대출규제, 청약요건 등을 완화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는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를 곳도 있었다. 서구가 102.9에서 104.5로 1.6포인트나 오르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구지역 급등은 서대구 KTX역사 건설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중구(109.1→110.6) 0.7포인트, 남구(102.5→103.1)는 0.6포인트 상승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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