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28일 KBS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탄도 미사일’ 언급을 보도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했다. 탄도 미사일 대신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표현만 담아 뉴스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
|
|
▲ 자유한국당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 |
박 의원은 이날 낸 논평에서 “KBS가 또 ‘조작방송’을 했다. 이번엔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한 인용 조작”이라며 “아베 총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가장 핵심이자 민감한 사안인 ‘탄도’라는 표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우선 짚었다.
이어 “이 발언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는 KBS, SBS, JTBC, MBN, 연합뉴스TV 등 모두 5개사인데, KBS를 제외한 4개 방송사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적시했다”며 “KBS만 유일하게 탄도라는 핵심 표현을 빼고, 단거리 미사일로 인용 보도해 자막 처리했다. 사실 호도”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KBS는 ‘정권의 방송’이라는 비판을 또 자초했다. 왜 탄도를 탄도라고 부르지 못하나. ‘홍길동 방송’이 돼버렸나. 부끄럽지 않나”라며 “양승동 사장에게 묻는다. 아베 총리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했나,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나. 직접 영상을 보고 답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부 진보성향의 신문·인터넷 매체도 단거리 미사일이라고만 보도했다”며 “인용 보도조차 정권 입맛에 맞추면 되나. 이게 거짓 보도고 조작 아닌가. 차라리 보도하지 않는 게 낫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달도 차면 기운다. 지금의 보도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훗날 비수로 꽂힐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