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통해 공감·상생의 노사 관계 만들 수 있어"
한노총 "숙련 노동자 소외되지 않도록 고용 안전망·직무 전환 등 장치 마련해야"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고용노동부·경제사회노동위원회·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개 기관과 경사노위에서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노동친화형 시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기업 선정을 계기로 노동자와 기업 등 경제·사회 주체들이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 확산 필요성에 공감하며 본격적인 협력을 해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7개 기관은 스마트공장과 연계한 △일터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노사 인식 제고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확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모범사례 창출 등의 과제를 상호 협력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식에 앞서 참여기관장들은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에 대한 의미와 기대감이 담긴 발언을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과거에는 '노사 관계'라 하면 '대립과 갈등의 노사 관계'를 떠올렸지만,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공감과 상생의 노사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영선 중기부(왼쪽에서 3번째) 장관 등이 3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문성현 경사노위원장은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잃을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는 4차산업혁명을 사람과 노동이 존중되는 기술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포용적 혁신'으로로 전환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오늘 협약식은 특히 노사정이 함께 중지를 모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사노위는 앞으로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미래위원회'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미래를 '함께 잘 사는 사회'로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스마트공장은 실제 공장을 운영할 ''노동자'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면서 "고용노동부는 그간 스마트공장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일터혁신·현장학습훈련 등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왔으며, 앞으로도 관계부처·기관끼리 긴밀히 협력해 우수사례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특히 스마트공장과 일터혁신의 연계 등 좋은 일터 확산을 위해서는 현장을 실제로 바꿔나갈 '노사의 참여'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며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협약식'을 계기로 작은 단위에서의 노사협력 경험이 모여 '상생의 노사관계' 형성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황선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중앙연구원 부원장은 "노조 입장에서도 스마트공장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기존의 숙련 노동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고용 안전망·직무 전환 등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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