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이르면 11일(현지시간) 오전 시작될 전망이다.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10일 "선박 인양 시점은 11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작업이 시작되면 오전 10시 30분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먼저 클라크 아담이 허블레아니의 선체 4곳을 감싼 와이어를 당기며 선체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타실과 갑판, 선실 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실종자 유무를 확인한 후 허블레아니를 완전히 들어올려 바지선 위로 옮길 예정이다. 

작업 진행 중 최악의 경우 수압을 이용해 선체를 들어 올리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헝가리 당국은 10일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의 고리에 와이어를 잇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대응팀은 경찰 보트와 헬기 등을 이용해 수상수색 작업도 벌일 방침이다. 

송 대령은 "사고가 난 지점의 유속과 수심 등을 포함해 헝가리 측과 잠수 방법이 달라 예상 시간보다 선체 인양이 늦어졌다"며 "우리 대원들도 한 명이라도 더 빨리 수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을 싣고 있던 허블레아니에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와 추돌하면서 7초 만에 다뉴브강에 침몰했다. 

사고 직후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시신이 수습되며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헝가리인 선장 포함 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