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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현지시간) 유기적인 산학연 생태계를 바탕으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한 핀란드의 오타니에미 혁신 단지 내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의 중심축인 알토대를 방문, '한-EU 5G 공동연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청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핀란드는 노키아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부활했다. 핀란드의 변화는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에 있었던 한국에도 큰 공감을 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의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열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핀란드가 스타트업 선도국가가 된 것은 혁신의 힘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핀란드의 대학생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인공위성 개발에 성공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한국 정부도 혁신 창업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도전과 혁신이 충만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과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등 한국과 핀란드가 함께 나아가야 할 스타트업·경제협력의 세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양국은 이번에 중소기업·스타트업·혁신 분야 협력 MOU를 체결과 핀란드에 코리아 스타트업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또 양국은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 위해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와 한국의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아울러 양국은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고령사회 적응을 위한 헬스케어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 북유럽까지 교류·협력하고자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면 양국 경제 협력도 무궁무진해질 것이며, 경제인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손은 차갑게, 가슴은 따뜻하게’라는 핀란드 속담이 있다. 한국은 핀란드에서 배우고, 핀란드와 함께 혁신·포용을 이루고자 한다”며 “한국이 가진 평화·공동번영의 꿈에도 핀란드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