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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웨덴 측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며, 해외 귀빈 방문 시 의회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한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며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남북 간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대화”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유럽 3개국 순방지 중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에서 의회연설을 갖고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핵무기 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느 국가보다 먼저 핵을 포기했던 스웨덴을 언급하며 “스웨덴의 길을 믿는다. 한반도 역시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통해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웨덴이 어느 국가보다 먼저 핵을 포기할 수 있었던 데는 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가졌기 때문”이라며 “세계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통한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는 신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남북 간에 세가지 신뢰를 제안한다”며 △국민간 신뢰 △대화에 대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단일 민족국가로서 반만년에 이르는 공통의 역사가 있다. 대화의 창을 항상 열어두고,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오해는 줄이고, 이해는 넓힐 수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북한과 함께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