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상산고를 살려내라. 불공정한 자사고 심사는 원천무효다!"
"전북교육은 죽었다. 김승환 도교육감은 퇴진하라!"
전북도 교육청이 20일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를 발표하자 이날 도교육청 앞에서 학부모들의 항의집회가 거세게 열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검은 상복을 입은 상산고 학부모 100여명은 이날 오전 전북도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승환 도교육감 퇴진 등 반대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전북도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기준은 엉터리다. 전북은 다른 시도의 기준인 70점이 아니라 그것을 훌쩍 넘는 79점을 맞아도 자사고를 폐지하려 한다"고 격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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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 교육청이 20일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강행하면서 공은 교육부로 넘어왔다./자료사진=연합뉴스 |
보도에 따르면 일부 학부모들은 이날 도교육청을 향해 절을 하고 근조 조화를 세우기도 했다.
상산고 평가는 학부모, 교육전문가, 재정전문가, 시민단체 등 영역별 평가위원 7명이 진행했는데 이번 평가 결과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재가로 확정됐다.
전북교육청은 이날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상산고등학교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80점)에 미달하는 79.61점을 받았다"며 "자체평가단 평가와 심의 등을 거쳐 상산고에 대해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