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석유화학 경쟁력 확보 위해 추가 M&A 검토

한화케미칼이 석유화학 회사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했다.

   
 

한화케미칼은 13일 폴리우레탄 원료 TDI(Tolunene Diisocyanate) 생산 업체인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키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대주주인 KPX홀딩스와 특수관계자 지분 50.7%를 42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한화케미칼은 그동안 염소를 공급해왔던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함으로써 염소를 활용한 전방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소는 한화케미칼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 원료와 TDI 원료로 활용되는 제품이다.

아울러 현재 멈춰있는 TDI 공장 3개의 가동률도 점차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려 연간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KPX화인케미칼이 보유한 16만㎡ 유휴부지는 한화케미칼이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과 일부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추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3억4000만달러의 GDR을 발행해 3535억여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최근엔 제약회사 드림파마를 다국적 제약회사 알보젠에 1945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동시에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지난 8일 호주 엠피리얼사 지분 4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설립된 엠피리얼사는 호주 퀸즈랜드 주의 선도 주택용 태양광 리테일러로, 향후 호주 에너지 절감 사업의 선두 주자로 성장 가능성이 큰 업체로 알려져 있다.

엠피리얼 인수로 연간 1GW에 달하는 호주 주택용·산업용 태양광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태양광과 연계한 에너지 절감 사업으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