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조직 문화에 변화를 시도하며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양사는 기존의 틀을 깨는 인사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하며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다면평가제 확대를 결정했고, LG전자는 역동적 조직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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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서초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
재계에서는 양사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리직과 일반 직원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진 만큼 새로운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수직적 조직 문화가 수평적 관계로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이를 통해 발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직원들이 상급자를 평가하도록 해 이를 인사에 반영하는 등 ‘다면평가제’를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인사제도 개편 및 조직문화 개선 방안의 하나로 최근 다면평가제 전면 시행을 결정하고, 이를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삼성전자에는 앞으로 직원이 팀장 혹은 부서장을, 부서장은 담당 임원 등을 직접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상급자가 부하 직원을 평가해 등급을 매긴 뒤 인사에 반영하는 방식의 하향식 평가는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직무체계 개편을 통한 임직원의 전문성 강화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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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미디어펜 |
LG전자는 구성원들에게 자율과 주도성, 새로운 시도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장려하는 등 역동적 조직문화 확산을 독려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 1층에 ‘살롱 드 서초’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연구원들이 소속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나누고 문화활동을 즐기는 등 업무공간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소통을 즐길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서관 33층에 ‘다락’이라는 소통공간도 만들었다. LG전자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새로운 공간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인 CTO부문은 ‘아이디어 발전소’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수한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사업화 검토가 진행된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인 ‘LG 아이디어팟’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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