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세타2 엔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를 상대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현대차와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25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품질본부 및 파워트레인사업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증거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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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사진=미디어펜 |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현대차 본사를 비롯해 남양연구소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뒤 수사를 이어왔다.
이번 2차 압수수색은 앞서 추진한 수사에서 관련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결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당국의 조사가 있을 때까지 숨긴 채 리콜 등 적절한 사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앞서 현대차는 2015년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얹은 47만 대를 상대로 리콜을 실시했다.
소음과 진동 증가는 물론, 주행 중 시동 꺼짐,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리콜 이후 국내 소비자들이 세타2 엔진 결함을 주장하자 현대차는 "해당 결함이 미국 공장에 국한된 문제"라며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발표가 임박하자 17만 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
검찰은 세타2 엔진 리콜 당시 현대차 품질전략실장이던 이모(60) 현대위아 전무, 품질본부장(부사장)이던 방창섭(59)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신종운(67) 전 현대·기아차 품질총괄 부회장을 연이어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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