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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27일 일본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변함없다"고 전했다.
또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은 한국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북미친서 교환 등은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FTA 후속협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에 제도적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인 만큼 양국간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큰 나라인 만큼 다자주의 개방주의 무역체제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다자무역은 양국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이익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므로 일시적 타결이 아니라 이러한 원칙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을 비롯한 독립사적지 복원을 위해 기울인 중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했고,
시 주석은 가능한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군 유해송환과 관련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 유해발굴이 진행중인데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품이 발견되고 있다며 확인되는대로 각별한 예우를 다해 송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 주석은 사의를 표하며 양국민의 우호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은 회담 결과를 전하며 "이날 한중정상회담은 양 정상 모두 G20에서의 첫 양자 정상회담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사드와 관련해 "해결방안들이 검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드가 해결되기 위해서라도 비핵화가 풀려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비핵화가 선행돼야 사드 문제가 풀린다는 선후 문제는 아니고 연동될 수 있다는 정도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의 또 다른 이슈인 '5G(5세대이동통신)'도 논의됐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5G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말라며 우리 정부에 '反화웨이' 전선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은 '5G'와 관련해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청취하며 특별한 답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한국에게 1, 2위 교역국으로 모두 중요하다"며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기 바라고, 원만히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