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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이 참석하고 있다. 양 옆으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왼쪽), 멕시코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이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으로 세계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G20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세계경제와 무역‧투자’ 주제로 열린 첫번째 세션에서 연설에 나서 “최근 IMF와 OECD는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췄다”며 “그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무역분쟁으로 세계경제가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며 “G20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G20 국가들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세계경제 하방위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한국정부도 확장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견고하게 만드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우선 IMF가 대출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위기의 방파제가 되어주어야 한다. 각국도 외환시장 건전화 조치를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는 ‘인간중심 미래사회’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은 G20의 목표와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한국에서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졌고, 근로자 간 임금격차도 완화하고 있다. 그간 부진했던 취업자 증가도 최근 회복되는 모습이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무역 1조불을 달성해 우리경제의 외연도 넓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혁신적 포용국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 저성장이 고착화된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넘어, ‘뉴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로 가면서 미래 예측조차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무역을 향한 WTO 개혁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다가올 위기는 예측하기 어렵고 생각보다 광범위할지 모른다. G20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