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인텍스 오사카 1층 양자회담장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과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한‧프랑스 정상회담은 G20정상회의 현장에서 프랑스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만남을 통해 양 정상은 조속한 시일 내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도 약속했다. 

이날 오후 인텍스 오사카 1층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기울이고 있는 역내 안정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프랑스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방문 이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며 “지난달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우리국민이 프랑스 측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된 데 대해 감사하다.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미대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간 친서교환, 시진핑 주석의 방북 등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3차 북미회담이 이뤄져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설명을 들은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노력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날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향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등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수행 중에 있다”며 EU의 GGGI 가입 관련 프랑스의 지지 입장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인 프랑스의 GGGI 가입 논의가 활성화되길 기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공감과 지지를 나타내며, 탄소배출량 감소에 있어서도 양국이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