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최근 멕시코에 미국으로 건너가려다 리오그란데강에서 익사한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부녀를 사건을 두고, 미국 이민당국 책임자가 해당 사건은 미국 정책이 아닌 위험한 시도를 한 이민자의 탓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시민이민국(CIS) 켄 쿠치넬리 국장대행은 최근 출연한 CNN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쿠치넬리는 진행자가 '부녀 사진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정책을 상징한다'고 따지자 "우리가 국경에서 그런 비극을 접하는 이유는 그 아빠가 합법적인 방식으로 망명 절차를 기다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가 강을 건너기로 결심한 것 때문에 자신도 죽고 그 딸마저 비극적으로 숨을 거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망명 시스템에서 그런 유인을 완전히 고칠 때까지 그 아빠와 같은 사람들과 아이들은 끊임없이 이런 식의 위험한 여정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장 대행으로 이달 초 시민권 수속과 이민절차를 총괄하는 CIS에 합류한 쿠치넬리는 버지니아주 법무장관 출신으로 대표적인 이민정책 강경파다.

해당 사안에 대한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에 앞서 취재진이 관련 내용을 묻자 "민주당이 올바른 입법에 협조했다면 그들은 미국에 오려고 하지도, 시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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