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수용없이 이란산 원유를 계속해 수입할 방침임을 밝혔다. 

28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충 중국 외교부 군축국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 핵합의 이행방안 관련 회의후 기자단에게 "우리는 (미국이)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을 거부한다"면서 "우리에게 에너지 안보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푸춘국장은 '또 이란산 원유를 수입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로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답하며 이란산 원유를 계속해서 수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외교 당국자의 해당 발언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또 다른 갈등을 촉발할 전망이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지난 20일 이란산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국영이란유조선회사(NITC) 소유 유조선이 중국 진저우 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한국, 중국, 일본 등 8개국에 6개월간 허용했던 이란산 원유수입 제재 유예를 지난달 초 중단한 상황. 이런 까닭에 보도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중국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재개되기 전인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47만5000배럴을 수입하는 이란의 최대 원유수입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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